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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마구 우겨서 최면에 들어 갔었는데, 최면 중에도 내게서는 덧글 0 | 조회 5 | 2020-09-14 15:52:05
서동연  
내가 마구 우겨서 최면에 들어 갔었는데, 최면 중에도 내게서는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남편에 대해 묻는 것을 도망쳐 나오다시피 했다. 그렇다면 남편의 짓이 틀림없었다. 왜 그럴까?나의 몸을 묶었던 붕대 부스러기들은 여기에 얼마든지 있다. 그것으로 저걸 감자. 아니 그보다 먼저 내 발목에 그 쇠막대기를 묶는 것이 우선이겠지? 이미 없어져 어느 곳에서 썩었는지 파묻히거나 태워져 없어졌는지 모를 내 발. 도마뱀에게 꼬리가 생기는 것처럼 발도 새로 돋아 날 수는 없는 것일까?죽은 새를 들고 잠시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다. 남편의 말. 얼어죽었나 보군. 그래. 이번에는 분명히 얼어죽은 것이 맞다. 내 실수였다. 그러나. 저번에는 그러면 남편도 그 새가 얼어죽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?남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간다.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. 남편이 저런 얼굴을 거짓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정말 남편은 명배우다. 갈채를 받아 마땅하다.저 의사가 나를 관찰하고 내 마음을 읽어낸 것은 적어도 한참 전까지의 나뿐이다. 지금 저 의사는 내가 신으로, 영웅으로 변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. 그것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! 절대! 절대!더 이상 뭘 바라지?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?이게 도대체 어디서 울려나온 소리인지 나는 채 짐작할 수도 없었다. 어느 미친 녀석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지? 아니? 이건! 남편. 내 남편.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시 원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만은 용납할 수가 없다. 내 나약함, 내 안이함, 내 비굴함. 그 모든 짐을 그대로 짊어지고 싸울 수는 없다. 그래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자. 나는 신이다. 그러나 반쪽의 제한 된 신. 무기가 필요하다. 지금 나는 묶여 있다. 생각이 난다. 먼 옛날에 읽었던 책. 그때는 단순한 신화이고 재미있는 과거의 이야기라고 읽었던 것들이.말해줘요.인간이자 평범한 주부였던 이민정은 이 압박을 이기지 못해 벌써 찌그러져서 사라진 것이다.
짧은 시간, 그러나 너무도 긴 시간이었다. 나의 입에서 말이 마쳐지고, 남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던 그 짧은 사이에 지나간 생각들. 나는 과거의 그 순간에 어떤 말을 했던가? 그것, 그것만이라도 생각해 낼 수 있다면.아픔을 무릅쓰고 몸을 벌떡 일으키니 너무도 아파서 온 몸이 배배 꼬이는 온라인카지노 것 같다. 그냥 이 자리에 다시 쓰러져 버렸으면 그러나 저 쪽에서 중얼거리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낸다. 사방은 온통 피같이 붉다. 벽도 천장도 바닥도 없는 텅텅 빈 공간 같은데도 온통 붉다.아이.남편을 과연 내가 죽인 것인가?이것을 공학적으로는 바이퍼케이션, 또는 버클링이라 합니다. 두(bi) 방향 어느 쪽으로 일어날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.저런저런. 남편이 또 화를 낼텐데. 남편의 그런 눈을 두 번 다시 마주 대하고 싶지는 않다.왜 일까? 그래. 내가 이 곳에 온 지 며칠 이상 지난 상태이고, 그 사이 계속 고통 속에 지냈다. 나는 지금 무섭도록 수척해져 있는 것이 분명했고, 뼈만 남은 내 놈은 의사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마른 것이 분명했다. 아니면 불쌍해서 구속복을 너무 꼭 묶지는 않은 것일까? 바보들. 불쌍한 게 누군데? 이제 나는 불쌍하지 않다. 이민정은 불행하고 불쌍했지만 나는.그리고 교실 안을 한바퀴 돈 후, 다시 선생님의 눈길은 나에게로 돌아왔다.아무래도. 그리고 이건.도대체 무슨 말이야? 아아. 당신. 당신 정말 이상해이상해진거야. 병원. 병원!나는 미친 년이야.저 의사가 나를 관찰하고 내 마음을 읽어낸 것은 적어도 한참 전까지의 나뿐이다. 지금 저 의사는 내가 신으로, 영웅으로 변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. 그것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! 절대! 절대!그래. 그렇다. 사실대로. 사실대로.거짓말쟁이! 거짓말쟁이!!!링겔병이 내 손 안에서 산산히 부서진다. 링겔병 안의 액체와 함께 따뜻하고 낯익은 붉은 액체들이 사방에 날린다. 아름다워. 그래.7시 27분! 남편이었다. 남편이 퇴근하여 어느 새 돌아온 것이었다!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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